어필드 스타디움

어필드 스타디움 - A'FIELD stadium

INTERVIEW WITH
ALTARI CLUB

INTERVIEWEE:  김성균 알타리 클럽 단장 / ALTARI FOOTBALL CLUB N.01

“나중에 우리들 스스로알타리클럽을 떠올렸을 때 그런 만화같은 팀이었다고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싸우고 해결하고, 다치고 우승하고 늘 여자친구가 없는 그런 푸른 축구만화..”

ALTARI CLUB [알타리 클럽]

▫️풋볼클럽 2020 서울
▫️페이크 다큐멘터리

Q. 알타리 풋볼 클럽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알타리클럽 입니다.
다양한 서브컬쳐를 사랑하는 작은 축구팀입니다.

 

Q. 창단하게 된 스토리나 알타리 클럽 이름의 유래가?

창단의 시작은 아주 가벼웠습니다.
우리들은 늘 즐거울 만한 것들을 궁리하는 사람들이었어요.
‘축구 하고싶다’는 의견에 가끔 공을 차게 되었고, 여러 소스를 곁들여서 소위 말하는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남녀를 불문하고 예상치 못한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너무 귀여워요’

처음 축구하기 위해 모였을 때를 돌이켜보면 축구화를 들고 나온 멤버는 5명 중 단 1명 뿐이었는데, 그제서야 축구를 열심히 하기 시작했고 모두들 귀여운 축구화를 한 켤레씩 장만했습니다.
‘사랑받고 있다’가 알타리클럽의 동력인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후 정식 축구팀 이름을 정하기 위해 멤버들과 이름 하나씩 내밀어 투표로 정했고 최종 후보가 ‘미나리 연맹’ 과 ‘알타리 클럽’이었습니다. 결국 알타리클럽이 뽑혔고 아무런 의미 없는 이름이었으나 그게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감이나 영문 표기도 예쁘고 왠지 한국적이기도 하고… 꽤 많은 분이 팀 이름에 대한 질문을 주셨는데
단순히 당시에 ‘미나리 연맹’ 보다도 웃겨서 였던거죠.

Q. 개인적으로도 팬이 되어 매번 에피소드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런 페이크 다큐 컨셉의 영상을 찍게 된 계기나 스토리가 있다면?

 

이 역시 깊게 생각하고 시작했던 일은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축구라는 취미를 갖고자 했을 때 ‘축구하고 술 한잔하고 집에 간다’ 같은 패턴이 아니길 바랐던 겁니다.

조금 근본적인 얘기를 하자면, 10대 시절 ‘워터보이즈’ ‘카레카노’같은 학원 청춘 만화, 영화를 무척 좋아했고 그런 학원물 특유의 문제와 해결들이 넘쳐나는 ‘청춘다움’ 을 늘 부러워 했습니다. 물론 현실의 10대는 만화와 다르게 끝났고, 그 시절을 떠올려도 푸르지 않은 것이 늘 아쉬웠던 것 같아요.

 

멤버 모두 서른이 가까운 지금은 알타리클럽이라는 세계관에 출현하기 좋은, ‘페이크다큐’라는 정체성을 가지기 완벽한 캐릭터들이 되어 삶을 살아가고 있어요. 이들과 다시 그 시절 같은 기분을 내보고자 영상을 찍었던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나중에 우리들 스스로 ‘알타리클럽’을 떠올렸을 때 그런 만화같은 팀이었다고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싸우고 해결하고, 다치고 우승하고 늘 여자친구가 없는 그런 푸른 축구만화.

 

 

Q. 팀 자체의 축구 실력은 어떻게 되는가? 축구적인 철학이나 아니면 축구란 매개체로 하고 싶은 것들?

 

실력은 객관적으로 평균 이하입니다.
실력을 가늠할 수 없는 신비주의 축구팀이고 싶었는데 사실 최근에는 매칭에 연달아 패배하고 있습니다. 소문 났을거예요.

잘하는 멤버도 있지만, 축구라는 스포츠를 처음 시작한 멤버들도 있습니다.
축구를 안해본 사람이 성인이 되어 축구를 시작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데 주변에 ‘나도 축구를 해보고싶다’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나 봐요. 함께 하고 싶다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고, 그게 알타리 클럽이 가진 장점이고 이미지라고 생각해요. 축구라는 스포츠의 접근 장벽을 낮출 수 있는 역할의 팀이고 싶기도 하구요.

 

Q. 기획, 촬영 등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요?

기본적으로 촬영과 편집은 아이폰8으로 합니다.

연습이나 경기를 하는 날은 축구 자체에 몰입해 거의 촬영을 하지 않고, 휴일을 맞추어 따로 만나 촬영을 합니다. 알타리클럽은 지금까지도 콘텐츠에 대한 회의나 의논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들 스스로 크리에이터라거나 이게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보통 일상속에서의 ‘딴생각’ 을 통해 대략적인 콘티와 대사를 적어놓고 내용을 이야기해주면 모두 흔쾌히 연기해주고 더 좋은 의견을 내주어 즐겁게 촬영하곤 합니다. 사실 무언가를 함께 한다는 건 참 힘이 드는 일이기도 한데 모두의 의견이 아닌 하나의 의견을 반영하여 밀어주기 때문에 결과물이 수월하게 나오는 것 같아요. 고마운 일입니다.

최근엔 코로나 19 때문에 축구를 하지 못해서 짜놓은 에피소드를 찍지 못하고 있기도 해요. 가끔 ‘매주 축구를 한다’가 아닌 ‘매주 축구를 연재한다’라는 생각이 들어 조급하기도 합니다.

 

Q. 알타리에는 어떤 사람들이 모여있나요?

직장인보다는 개인 작업자가 많은데 시공업자, 이발사, 바 사장, 교사, 타투이스트, 사진가, 회사원, 무직자까지 다채롭습니다. 현재는 멤버가 15명 정도 되지만 처음 5명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알타리클럽을 통해 알게되고 함께 하게 된 사람들입니다. 서로에게 다정한 보통의 사람들입니다.

Q. 알타리가 가장 좋아하는 야채는?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Q. 축구가 끝나고 보통 어떤 메뉴로 드시나요? 의견은 잘 통하는지?

알타리클럽 고기 진짜 좋아합니다.

Q. 알타리팀의 비젼, 목표, 향후 2021년 계획 등

 알타리클럽은 큰 목적성이나 수익구조 없는,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아마추어 축구팀임은 분명하지만 사랑받고 귀여움 받을수록 멤버들 끼리 천원 모아 책받침 만들고 만원 모아 새로운 유니폼을 만들 것도 분명합니다. 우리들이 더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를 더 기쁘게 하는 것은 축구라는 스포츠의 매니아들만이 아닌 비매니아들에게도 알타리클럽이 신선하고 재미있는 요소로 비춰질 수 있었던 일입니다. 축구라는 스포츠가 우리로 인해 사람들에게 더욱 일상적으로 비추어진다면 우리에게도 근사한 일입니다. 2021년에도 여전히 귀여움받고, 일상적으로 다가가기 위한 여정일 것이고 아마추어 축구씬에서 1, 2등이 아닌 “외딴” 알타리클럽으로 남기를 목표하고 있기도 합니다.


Q. 수많은 아마추어 축구팀들에게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각오보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알타리클럽을 처음 시작할 때는 아마추어 축구씬이 있다는 걸 전혀 알지 못했어요.

축구라는 요소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그들과 그녀들의 존재를 알고서 많이 놀랐고, 많은 영향을 받은 게 사실이예요.

많은 팀들에게서 좋은 영향을 받지만 특히나 여성, 혼성팀들을 주의 깊게 보고 있는데 우린 그 팀들이 한국의 아마추어 축구씬을 개척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보다 분명하게 바꿀 수 있는 건 프로 선수가 아니라 아마추어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시대 같은 스포츠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서로 조화롭기를 바라고 연대하기를 바랍니다.

2020년 창단한 한해 동안 알타리클럽이라는 팀을 환영 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마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반가웠습니다.

세상이 조금 더 맑아질 때!
그라운드와 어디에서든 만납시다. 세계관을 공유합시다.
그리고 늘 건강하고 귀여웁시다.

알타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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